마음의 무늬
요즘 들어 부쩍 왕래가 잦은
홍시 새 부산스런
코딱지 뒤란
훌렁 대머리
늙은 단감나무
툭툭 터진 등뼈 뀅한 허리춤에
쌈지처럼 대롱거리는
푼돈 같은 두어 줌 살빛
벌써 소매치기당해
움푹 털려버렸다는 걸
아는지 모르는지
오늘도
휘적휘적
봉창 문 지나치며 해벌죽 웃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