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생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. 무엇 때문일까? 한마디로 명쾌하게 단정할 순 없지만 불현듯 옛말이 떠오른다.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속담이다. 썩 적절하진 않을지 몰라도 모두에게 버거운 세상살이의 핵심을 잘 짚어낸 말이 아닐까 싶다. 우선 삶의 고단함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란 것에서 대체로 긍정적 안도감을 갖게 하는 표현이라 좋다. 아주 오래전 잊힌 어느 시간 속 하늘도 지금처럼 아무나 겪어야 했던 흔한 일상들로 붉게 물들었다는 사실이 큰 위안을 주는 것이다. 과거와 현재가 쏙 빼닮았다는 것.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? 이 문제는 꽤나 다양한 논점으로 우리를 지치고 부서지게 할 것이다. 쉽게 결론지어질 사안이 아닌 게 분명하다. 따질게 한두 가지가 아니니까. 하지만 내 뜻과 전혀 상관없는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