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르게 부어오른 산마다
굽은 등 비탈 아려서일까
보고 싶다
노래를 불러 보네
비 나리는 고모령
비 나리는 고모령
어느 해 정초
지금은 웰빙 편백 줄 서는
마을 옆 옹색한 비녀 등 넘어 상경할 때
퍽퍽퍽 함박눈 속
에이듯 작아지는 소년 아들
돌아보고 또 돌아보면
시린 손 흔드느라 솜사탕처럼 서 있던 사람
홑겹 버선 발
발가락이 새빨갛던 내 어머니
한 줌 재로 남은 그 미소
가여워 못내 가여워서
푸르고 푸른 바람 속
햇살처럼 눈부시다
마음 온통 그리움으로......